나는 용기를 내어 아빠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아빠, 그런데 옆집 형은 왜 그랬을까요?" 아빠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십 년 전 친구가 왜 그랬는지도 지금까지 모르겠다고. 그러니 옆집 아이의 마음은 더더욱 모르겠다고. 나는 아바에게 왜 옥상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지에 대해 고백했다. 왜 그렇게 동생이 미워졌는지 모르겠다고. 내 안에 나쁜 것들이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아빠가 침낭 밖으로 손을 빼서 내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달따러가자
2024.03.24 일나는 용기를 내어 아빠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아빠, 그런데 옆집 형은 왜 그랬을까요?" 아빠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십 년 전 친구가 왜 그랬는지도 지금까지 모르겠다고. 그러니 옆집 아이의 마음은 더더욱 모르겠다고. 나는 아바에게 왜 옥상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지에 대해 고백했다. 왜 그렇게 동생이 미워졌는지 모르겠다고. 내 안에 나쁜 것들이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아빠가 침낭 밖으로 손을 빼서 내게 팔베개를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