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p 243 ~ p 244
읽는 내내 이 문장들이 마음에 걸렸다.
나는 불행하기 때문에 사악하다. 모든 인류가 나를 피하고 증오하지 않는가?
인간이 나를 동정하지 않는데 내가 왜 인간을 동정해야 하는지 말해달라.
인간이 나를 경멸로 대하는데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
내가 받은 상처를 복수로 돌려줄 테다.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면 공포의 근원이 될 테다.
그러니까 내가 프랑켄슈타인이었다면, 내가 괴물이었다면, 나는 어땠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으론 프랑켄슈타인이 미웠지만 과연 나라면 프랑켄슈타인처럼 또는 다른 인간들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렇기에 괴물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부탁에 선뜻 대답할 수 없고, 괴물의 말을 믿지 못하는 마음 또한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저런 마음들이 소용돌이치며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