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나는 엄마랑 아빠랑 누나랑 셋이서 짜장면을 먹는 장면을 보았다. 엄마랑 누나랑 나란히 앉았고 그 맞은편에 아빠가 앉았다. 엄마가 곱빼기를 시켜서 나눠 먹으면 된다고 했지만 아바는 세 그릇을 시켰다. 일곱 살인 누나는 짜장면을 남겼다. "거봐요. 아깝게." 엄마의 말에 아빠가 대답했다. "내가 먹으면 되죠." 아빠는 누나가 남긴 짜장면을 먹었다. 아빠는 몰랐겠지만 엄마의 마음이 기운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엄마가 내 이마에 뽀뽀를 하는 게 느껴졌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누가 봐요. 창피하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