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도배지를 뜯어내 시멘트가 드러난 방에 서 있으면 꼭 관 속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방이 아무리 커도 그랬다. 인테리어 업체에 밀려 장사가 시원찮아지자 남편은 가게를 접고 경비 일을 시작했다. 나는 딸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딸은 청소를 하기가 귀찮아서 작은 평수로 이사를 했다는 내 말을 믿었다.
달따러가자
2024.03.20 수낡은 도배지를 뜯어내 시멘트가 드러난 방에 서 있으면 꼭 관 속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방이 아무리 커도 그랬다. 인테리어 업체에 밀려 장사가 시원찮아지자 남편은 가게를 접고 경비 일을 시작했다. 나는 딸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딸은 청소를 하기가 귀찮아서 작은 평수로 이사를 했다는 내 말을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