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하네." 그날 아버지는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같은 말을 하고 또 했다. 근사하네. 근사하네. 나는 아버지가 근사하다고 말할 때마다 그러게요, 그러게요, 하고 대답했다. 아버지 말을 듣다보니 환청이 영영 사라지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근사하네, 라는 말이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따러가자
2024.03.17 일"근사하네." 그날 아버지는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같은 말을 하고 또 했다. 근사하네. 근사하네. 나는 아버지가 근사하다고 말할 때마다 그러게요, 그러게요, 하고 대답했다. 아버지 말을 듣다보니 환청이 영영 사라지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근사하네, 라는 말이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