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정의 콘수엘로. 당신과 떨어져 있는 이 끔직한 부재의 하루하루가 나를 점점 더 당신에게 다가가게 하고, 날 당신에게 묶어놔. 내 말이 이 말이 당신을 향해 떠나갈 수 있으려면 정말 서둘러 써야 하니까 가장 중요한 것만 말할게. 신 앞에서 당신은 점점 더 나의 아내가 되어가고 있어. 이제 당신이 말해줘. 콘수엘로. 나도 물안해할 필요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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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편지는 나에게 양식이나 마찬가지야. 침묵 속에 날 버려두지 마. 편지를 써. 편지를 써줘.... 이따금 편지가 오면 내 마음에도 봄이 와.....
나의 아내, 내 사랑의 힘을 다 바쳐 당신을 품에 안아줄게. 당신의 앙투안.
앙투안이 콘수엘로에게/알제,1944년 3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