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저리가 쳐지는 내용.
너무나도 현실감 있는 상황 묘사들로 인해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긴장하며 보게 된다.
그런 몰입감으로 인해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다 읽어버릴 수밖에 없기도 하고...
'나쁜 일을 한 사람이 지옥의 고지를 받고 지옥으로 끌려간다'라는 논리라도 없었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되었을까 싶다가도...
그 논리에 사로잡혀 사회가 각 개인들에게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짓거리들을 보고 있자니 참담해지기도 한다.
자신의 불안을 피할 수 없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죽음을 앞 둔 사람에게 풀어대는 사회라니.
그로인해 자신들은 괜찮을 거라고 안심하는 꼬락서니라니.
나쁜 사람이 벌을 받는 거라는 논리는 사회의 붕괴를 막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사회의 붕괴를 막은 것이 맞긴 한가?
이제 또 새롭고도 치명적인 사실이 그들에게 투하되었다.
그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천사와 악마는 무엇이고 그들에게 선택된 사람들의 선택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다시 불려와서까지 치러야 할 고통은 과연 무엇 때문인 걸까.
무엇보다 신의 존재가 있긴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