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의심이 많은 걸까? 독자들을 안심시킨 후 반전을 주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사실 이런 생각 역시 엘리자베트가 말한 가장과 허식일 지 모르겠으나, 정말 유스틴이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나는 유스틴을 모르고 그들이 함께 보낸 시간들을 모른다. 물론 그래서 유스틴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우선 ‘피조물’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11/25) 결국 나도 오만한 중립을 외치고 있었던 게 아닌지, 반드시 돌아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