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정원사에 따르면 마푸체족 인디언은 무찌른 적의 해골을 짓이겨 그 가루를 자기네 논밭에 거름으로 뿌렸는데, 언제나 나무들이 곤히 잠든 한밤중에 뿌렀다고 한다. 카넬로와 아라우카리아(칠레소나무) 같은 몇몇 나무가 전사의 영혼을 꿰뚫어보고 그의 가장 깊은 비밀을 홈처 한데 얽힌 숲의 뿌리들을 통해 퍼뜨리면 무성한 덩굴이 희벌건 버섯 균사제에게 컷속말로 전달하여 공동체 내에서 그의 평판울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비밀의 삶을 잃고 세상에 드러난 사람은 영영 영문을 모른 채 서서히 쪼그라들고 속에서부터 말라비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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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가 나올 때는 글자를 읽는 느낌이라 어려웠지만,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며 요즘 계속 관심이가는
주제도 나와서 어렵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