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프랑켄슈타인에게 화가 났어요. 아마 앞에 있다면 정말 혐오스러워서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프랑켄슈타인은 어떤 면에서도 용서가 안 되는 인물이에요. 비겁하고 비열하고 이기적인 그래서 지금도 너무 화가 나고 유스틴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요. 프랑켄슈타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변호했어야 됐다고 봅니다. 그래야 인간으로서의 긍지는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읽다 보니 또 새로운 감정이 듭니다. 이것이 바로 고전소설이 지닌 재미겠지요. 마침 오늘 유스틴의 이야기를 읽으며 화가 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비난보다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프랑켄슈타인의 무책임에 더 화가 나 속으로 한참 욕해주다가 바로 세 번째 미션을 만나게 된 겁니다. 이쯤 되니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지네요. 그나마 엘리자베트가 있어 유스틴처럼 위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