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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잖아. 영산에 뿌려진다는 건 누군가 나를 그리워해야 가능한 일이야.
누군가 나를, 죽은 나를 보고 싶어 해야 가능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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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잊혀지는 거야말로 죽음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오르는 문장이었어요. 어느 한명만은 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게 표현되어 기억이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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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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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새벽에 읽다가 '툭' 이 글자가 얼마나 크게 들렸는지 몰라요. 잘못하고 있다가 들킨 사람마냥 심장이 내려 앉는데, 제가 소설 속 인물인 줄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