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사람이 자기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단상에 않은 유일한 여자 심판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자신을 바라보며 웃고 있
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도, 그는 미소조차 짓지 않았다. 이후에 그는 말했다. "알파고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사람들이 기뻐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유는 분명했다. 그전까지 사람들은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던 거다. 인간이란 존재가 너무나도 나약해 보였으니까. 이 승리는 우리가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증거다. 시간이 지나면 AI를 이기기가 휠씬 더 힘들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한 번의 승리. ....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느꼈다. 한 번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