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을 하자고 제안한 정해는 바위틈에 숨는다.
점점 만조시간이 다가오면서 사방은 어둡고
바위가 물에 차기 시작한다.
정해는 영영 여기서 아무도 자기를 찾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친구 우영은 그 시간에 위험한걸 알면서도
정해를 찾기 위해 그곳에 온다.
그리고 옆에 함께 있어준다.
정해는 그 두려움 속에서 묻는다. 내가 밉지 않느냐고
고작 그 숨바꼭질 때문에 죽게 생겼지 않느냐고
그러나 우영은 말한다. 난 이 갯벌에 언제 물이 차는지 알지만
널 찾고 싶어서 찾은 거라고 내가 술래였기 때문에.......
그리고 20년 후, 오컬트적인 영산교, 영산교에 몸담은 우영,
우영이 자살했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게 되는 정해,
그리고 자살을 했다는 우영이 믿기지 않아
영산을 찾아가게 되는 정해의 여정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예상했던 대로인 약간은 진부한 면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이 소설을 향수에 비유하자면
(P.4-5가) 탑노트인 동시에 베이스노트 역할까지 다했다고 보이는
이소설의 축약메세지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