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결과는 두 사람이 곧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의 자랑스러운 부모가 될 것임을 알려주었다. 딸이라니......
어떤 면에서는 형벌처럼 느껴졌다. 일종의 잔인한 우주적 농담. 결국 이건 내 상처에 뿌리는 소금이 아니면 , 바로 전의 실패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일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자라며 날 원망하게 될 또하나의 딸아이. 내가 보호하지 못하게 될 또하나의 딸아이. 생각하면 할수록 그는 마음의 동요를 느꼈다.
로나도 그것을 감지했는지 한참 뒤 불을 끄더니 잘 자란 말도 없이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