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샴페인 병을 돌려주고 다시 눈을 감았다. 몸이 나른해지며 모든 것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샌안토니오에 있는 타냐를 떠올리며 돌아가면 무슨 말을 할지, 이제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했다! 대니얼을 떠올리며 그 친구가 벌써 얼마나 그리운지, 그의 얼굴을 얼마나 보고 싶은지, 대니얼이 없는 내 인생을 상상하기가 벌써 얼마나 불가능하게 느껴지는지 생각했다. 소중한 나의 친구. 인생의 다른 수많은 일에서는 그토록 운이 좋았으나 한 번의 지독한 일격을 당한, 소중하고 또 소중한 나의 친구. 대니얼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그의 수영장에 우리는 있는데 그는 없다는 것이 너무도 부당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