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폴과 일레인을, 그들에게너 훔친 물건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랬다는 걸 그들은 아마 모를 테고, 어겠든 신경도 쓰지 않을 테지만 어전지 그들이 아는 게 내게는 중요한 일인 것만 같았다.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훔친 사실을 실토하거나 홈친 물건을 돌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조금 전에 개릿이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폴이 자기 마음 편하려고 개릿에게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으니까ㅡ그래도 그 순간에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 순간엔 그저 피곤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