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음날 일어났을 때는 새로 찾은 낙관과 결의에 사로잡힌 듯 보였다. 현악 부문 학과장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겠다, 라고 내털리는 말했다. 교수로서의 책임을 타인에게 넘겨주지 않겠다. 현악사중주단에서 탈퇴하지 않겠다. 의사가 제안한 대로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물리치료도 시작하고 식사도 잘 챙기고 운동도 더 많이 하고 매사를 더 건강한 관점으로 바라볼 것이다. 의사의 제안과 인터넷 환우 커뮤니티에서 권하는 모든 방법을 전부 실행할 것이다. 그래, 힘든 길이 되겠지만-굉장히 힘든 길이 될수도 있겠지만-이 병이 나를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