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뜯겨 죽을까 봐 무서워서 선하게 사는 걸 정의라고 할 수 있나요?(p50)"
공포가 아니면 무엇이 인간을 참회하게 하죠? 그런 걸 본 적 있습니까?
자율성... 못된 애들은 자기 죄를 인식하지도 못하고 착한 애들만 없는 죄를 쥐어짜서 고해를 하거든요. 죄인들이 무책임한 안락을 누릴 때 선한 자들만 죄의 무게를 떠안아요.(p50~51)
-신을 뒤쫓는 형사들이라니... 뭔가 신화적이네요.
마치 일식에 놀란 고대인들이 해를 삼킨 캐를 사냥하려는 것 같군요.
-경찰은 잡는 거니까요. 개든 뭐든...
-차라리 존재하지 않는 개를 쫓는 사냥꾼이 낫지 않나요? 일식을 신의 분노라며 생사람 잡는 제사장보다는 말이죠. (p116)
-제사장은 사람에게 의미를 준 겁니다. 그 제사장이 일식에 의미를 붙이지 않았다면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있지도 않을 겁니다. 인간은 의미가 없으면 자멸하는 종이거든요.(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