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보완했다. 그는 내 도움을 받지 않고는 자기 주위에 생겨나는 신화를 유지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나는 그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토록 높은 곳에서 투자를 할 수 없었다. 한동안 우리는
둘다이런 동맹을 즐겼다. 하지만 머잖아 불균형이 명백해졌다. 그가 내게 가르칠 수 있는 것(도구, 절차, 대차대조표 분석 등등)은 유한한 반면 내 영역은 한도가 없었다. 규칙 + 정의는 고정돼 있다. 조건 + 그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매시간 변화한다. 그가 자본을 제공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1년쯤 지나자 나는 그 이상을 갚았고, 이론적으로는 독립할 수있었다.
우리는 각자의 역할로 분리됐다. 복화술사가 있는 곳에는 인형이 있는 법이다. 얼핏 듣기에는 후자가 전자보다 나쁘지만 실제로는 그렁지 않다. 그는 지시를 듣기 싫어했다. 나는 접점 더 그림자 속으로 밀려나고 + 오직 그를 통해서만 말하는 게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