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나는 현대 자연철학의 효용을 깔보는 마음이 있었다. 과거 과학의 대가들이 불멸과 권력을 꿈꾸었던 것과는 몹시 달랐다. 그런 견해들은 현실적으로 무익할지언정 장대했다. 하지만 이제 과학계는 변했다. 연구자들의 야심은 애초에 나로 하여금 과학에 흥미를 갖게 만든 그 꿈들을 무너뜨리는 데 국한되어 있는 것 같았다. 말하자면 무한한 영화의 환각을 버리고 보잘것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셈이었다.
드리
2024.11.17 수게다가 나는 현대 자연철학의 효용을 깔보는 마음이 있었다. 과거 과학의 대가들이 불멸과 권력을 꿈꾸었던 것과는 몹시 달랐다. 그런 견해들은 현실적으로 무익할지언정 장대했다. 하지만 이제 과학계는 변했다. 연구자들의 야심은 애초에 나로 하여금 과학에 흥미를 갖게 만든 그 꿈들을 무너뜨리는 데 국한되어 있는 것 같았다. 말하자면 무한한 영화의 환각을 버리고 보잘것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