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로 떠난 사람들
은 그녀의 재로운 지인들, 지난 몇 년간 그녀의 세상을 넓혀주었던
작가와 음악가들이었다. 그들이 사라지자 헬렌은 어린 시절과 청소
년기에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조용한 내면의 피난처로 되돌아갔고
과거의 외로운 습관인 독서와 일기 쓰기, 산책에서 위안을 얻었다
과거에 그녀는 내면의 이런 공간이 광활하고 조화로운 우주처럼 평
온하되 불가해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곳이 좁고 및및하게
보였다. 그녀의 독서회에 참석하고 콘서트를 열던 사람 중 진정힌
의미에서 친구가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후
게. 한 집단으로서 그녀의 인생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녀는
외로움에 대한 취항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