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는 건 즐겁다.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책을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서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아졌다지만, 그게 모든 직업을 다 경험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우린 여전히 가보지 못한 길이 궁금하고, 독서는 그 모든 걸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천문학자의 삶은 우리의 삶과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그렇기에 낭만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같은 세속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때도 있다. 어찌 됐든 오랜만에 과학수업을 듣는 기분도 나고 라디오를 듣는 기분도 나서 즐겁게 읽었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어린 왕자 이야기, 달과 지구의 이야기, 유인원사에 갇힌 고릴라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남는다.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꼭 이야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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