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인상에 깊이 남은 구절이 한 두 구절이 아닌지라, 한 구절을 꼽기가 어려우나 교사가 되려는 한 개인으로서, 작가님께서 학생들에게 남긴 편지글들이 참 따뜻하면서도 진실된 교육자의 면모라고 느꼈다.
그런 편지를 쓸 수 있는 교사로 자리하기를 꿈꾸며 해당 구절을 옮겨본다.
‘ 나는 J씨를 ‘A+를 받지 못한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 한 학기 동안 누구보다 진지하게, 온 마음을 다하여 수업에 임해주었던 모습을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지요. J씨는 성실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으니까. 사회에 나가면 스펙보다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늘 행하는 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66쪽.
이런 강의가 있다는 것을 접한 순간부터, 강의를 듣겠다고 결정하고, 백 퍼센트 출석은 아니지만 수업을 듣겠다고 결정하고, 백 퍼센트 출석은 아니지만 수업을 듣고 과제도 하는 동안 천문학뿐 아니라 과학 전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혹시 있었을지도 모르는 막연한 거부감 같은 것도 좀 줄어들었다면,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과학관이나 천문대, 천체투영관을 구경하러 가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게 내가 비전공자에게 천문학 강의를 하는 가장 큰 목표고 보람이에요.
- 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