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선생님의 염세적이고 소극적인 삶의 태도가 이해할수없었다. 머릿속은 세상에 대한 고찰로 가득찼으나 실질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관망만 하는 것으로 보여 불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3부의 유서를 읽으면서 선생님의 심리가 너무 나와닮아있는 걸보고 놀라게 되었고 점점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었다. 선생님의 우유부단한 행동이 나의 삶과 오버랩되면서 내가 이러한 사람이었다는 슬픔과 속상함마저 들었다. 비록 자살이라는 엔딩이 마음에 들지는 않으나 책을 다 읽은 지금은 거울을 본 듯한 기분에 여러감정이 남아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