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겐 이 글을 쓰게된 시대적 사명과, 역사의식이 중요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작가가 표현한 인간의 마음, 그것도 나약함과 불안하고 죄책감까지 포함된 그런 부분들에 깊게 동화되었다.
얼마전 보고 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란 영화도 떠오르고 ,
나약하고 소심한 마음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뒤지지 않는 나는 선생님의 그 마음이 안타깝고도 슬펐다.
친구의 자살이 꼭 선생님때문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죄책감에서 완벽히 벗어날수도 없고, 친구가 겪게 되었을 고통 역시도 감당하기 버거웠을 것 같다.
그냥 솔직하게 터놓았음 좋았을 것을 그러지 못한 타이밍을 원망하게 된다. 분명 좋은 의도로 시작 된 일이 놓쳐버린 순간과 이기심으로 복구되지못할 상황에 도달해버렸고,
사모님이 그 아가씨가 아니길 바랬는데,
사모님의 남은 인생은 어떻게 되는건지...
세 편의 이야기가 빈틈없이 몰입할 수 있게 잘 씌여져서 정말 재밌게 읽었고, 1910년대 작품이라지만 지금 읽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쾅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