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초, 서서히 기미를 보이던 번아웃은 마감 이틀전쯤 찾아와 능률을 떨어트리고 일하기를 힘들게 했다. 컴퓨터를 끄겠다는 일념 하나로 겨우 버티긴 했지만 모든 일이 끝난 뒤 5일 정도 멍한 상태였다. 이도저도 못하던 중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새해 첫날 끝냈다. (조금씩 읽기엔 너무 재미있어서...) 작년 초에 출간된 시점에 읽었으면 오히려 별 감흥이 없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시기에 이 책을 알게 되어 더욱 다행스럽고 반가웠다. 2022년 5월부터 2023년까지 두 작가의 편지에서 그려지는 사계절과 그 시기의 감정들을 나눔받으니 2023년에 대해 남은 미련이 좀 걷히고 2024년을 조금 더 기분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66-67페이지에서 김혼비 작가가 말해준 번아웃 극복법은 올 한해 내 모토로 삼아도 괜찮을 것 같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하는 것 외에 "일과 전혀 관련없는 새로운 취미생활", 여기에 별표 다섯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