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쉬웠으나 손에서 놓는 것은 어려웠다. 주인공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에 그대로 손에서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것이 현재까지도 적용되는 여전한 삶의 민낯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삶을 너무 빨리 완성해버린 아이, 더 이상 성숙할 수 없기에 자신의 유년시절이 지루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다른 사람의 삶을 그 자신보다도 더 잘 이해하면서도 정작 본인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여기는 주인공을 보면서 과연 인간에게 성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