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도 작가님처럼 <뉴턴>잡지를 구독했었다. 그러나 멋지게 펼쳐지는 우주를 담은 사진만 감상하고는 덮어버렸고 문과형 인간이라 생각했던 나는 ‘과학자’라는 직업과는 멀어졌다.
우연히 인스타 피드에서 이 책을 보게 되어 읽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서 대출을 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프롤로그만 읽고는 반납을 했다. 마침 편집자 K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독파’를 알게 되었고 이 책이 챌린지 대상이었다. 프롤로그만 읽었었지만 더 읽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지라 바로 챌린지를 신청하고 책을 구입했다.
결론은 챌린지 신청과 완독은 굿 초이스였다는 것! 멀게만 느껴졌던 과학자, 천문학자에 대한 환상같은 걸 가지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솔직한 인생 이야기에 그들의 삶이 조금 가깝게 느껴졌다. 나 또한 워킹맘이기에 작가님의 글에 격하게 공감하기도 했다. 아웅다웅 정신없는 지구에서의 생활에 치여 잊고 있었던 우주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기도 했고, 놀라운 우주 관련 정보를 보며 신기하고 재밌었다. 천문학에 흥미를 갖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너무 천문학 얘기만 하는 입문서보다 천문학과 작가님의 삶 이야기가 적절히 잘 섞여 있어 그랬던 것 같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가서 우주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밤하늘도 더 자주 올려다보게 될 것 같다. 253쪽의 작가님처럼 적도의 해변에 앉아 커피 한잔 놓고 눈멀도록 바다만 바라보고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