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아마 초등학교 때 였던 것 같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봤는지 별똥별이 많이 떨어질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동생과 주인집에 살던 동생의 친구와 그의 동생, 이렇게 넷이서 옥상에 올라가 함께 별똥별을 보기로 했다. 여름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는 옥상에 돗자리를 깔고 이불까지 덮고서는 나란히 누웠었기 때문이다. 주변 가로등 불빛으로 완전 깜깜한 밤하늘은 아니었지만, 별똥별을 보겠다고 누워서는 밤하늘을 뚫어져라 쳐다봤던 것 같다. 그날 봤을 것이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우리들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보면 “저기 있다! 저기도 떨어진다!”하며 소리쳤던 것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아마도 별똥별을 보며 소원도 빌었던 것 같다. 그 때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