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대단한 것은 그토록 고통스러운 창작의 와중에도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자신이 걸어간 분야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것입니다. 이 위대한 인물들처럼 우리도 나만의 분야에서 굵직한 획을 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인간이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생의 정해진 시간을 다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자기만의 유일한 한 획을 긋는 셈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품고서 각자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때 우리는 각자의 길 위에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곁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