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는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전진 할 것이다."
우주의 끝없는 광활함도 느껴지고, 홀로 그렇게 유영할 보이저호가 얼마나 고독할지 감정이입도 되었던 문장이다.
이 문장에서 나는 인생을 사는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아프면 고쳐쓰고 힘들면 잠시 쉬다가 되돌아갈 수 없는 앞을 향해 가야하는 숙명이 인간의 그것과 닮아보였다.
허나 하나는 좀 다른 것 같다.
수명을 다한 뒤의 후처리(?)는.
어쨋든 인간은 이 지구에서 마지막을 다하면 땅에 묻혀 썩어 형태는 바뀌더라도 다시 이 우주의 먼지로 돌아가 다시 순환하지만, 보이저는 고장이 나도 여태껏 날아가는 힘에 의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뿐이지 않은가. 먼, 아주 아주 아주 먼~~~훗날 보이저를 다시 보게 된다면 형태는 변했을까? 산소가 없으니 부식도 하지않고 그 모습그대로 불멸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보이저를 혹여라도 다시 마주친다면.......이 우주의 보이지 않는 길은 원형(?)이 되는거 아닌가? ㅋㅋ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또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