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진희 잘 있어라. 이번엔 진짜 가는 거다.
허석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을 때 내 가슴은 잊었던
상처가 불에 닿듯 아팠지만 아침에 헤어질 때의 강렬한
안타까움은 아니었다. 나는 내 슬픔이 꽤나 차분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사랑의 감정이란 복잡한 것이었다;
그가 막상 진짜로 가버리고 나니 꺼질 듯 한숨이 나온다.
앞으로 이겨낼 그리움이 다시금 두려워진다.
최정은
2024.11.10 수그럼 진희 잘 있어라. 이번엔 진짜 가는 거다.
허석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을 때 내 가슴은 잊었던
상처가 불에 닿듯 아팠지만 아침에 헤어질 때의 강렬한
안타까움은 아니었다. 나는 내 슬픔이 꽤나 차분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사랑의 감정이란 복잡한 것이었다;
그가 막상 진짜로 가버리고 나니 꺼질 듯 한숨이 나온다.
앞으로 이겨낼 그리움이 다시금 두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