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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회에서 만난 다른 나라 연구자들에게 지폐를 자랑하면, 한국 사람들은 천문학에 무척 관심이 많고 지폐에 새길 만큼 중요하게 여기나보다 하는 말을 듣는다.<중략>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는 고3 학생에게 우리는 어떤 시선을 보내는가. [ 천상열차분야지도 ]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와 NASA 로고가 붙은 티셔츠를 판다면 어느 것이 더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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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간을 지나온 결과의 세대에 대한 아픔이지 않을까 싶다.
길~~~게 본다면 이제 다시 천문이든 발전된 과학이든 뛰어드는 세대들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말이다. 더딘 발전의 몇천년 앞서가다 급변의 짧은 백년도 안되는 시간을 놓친 것 뿐이란 생각이 든다. 다시 바탕을 다졌으니, 이제 또 몇천년의 관심과 열의가 되살아 날 것이라 믿는다. 천문학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꿈을,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얼 할때 행복한지를 알아낼 수 있는 학생이 되기를 응원한다.
이젠 그럴 여유가 생기지 않았는가, 이젠 그것이 인생의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어른들의 시대가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참고로 나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