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제목만 몇 번 들어본 정도의 생소한 소설이었는데, 독파 챌린지를 통해 또하나의 벽돌책을 완독해 뿌듯합니다.
『모비 딕』은 1,2권 다 합쳐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중 절반 이상이 고래와 그 당시 시대에 대한 알쓸신잡(?)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아마 그게 이 소설의 매력 중 하나겠지만, 그런 내용이 재밌있었습니다.
메인 줄거리 위주로 소설을 읽기에 딴 얘기 나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그래서, 재밌게 읽으면서도 이게 왜 재밌지 하며 신기했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그 속에 담긴 의미 등 인상깊은 내용이 한 둘이 아니어서 여러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만만찮은 분량을 읽어서 그런지 2권 후반부 '모비 딕'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을 때는 저도 선원들과 긴 여정을 함께 한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대결 장면과 결말의 여운이 깊게 남네요.
혼자라면 절대 완독하지 못했을 거 같은데 독파와 함께 해서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