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경주, 신라의 서라벌. 수도 금성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설자은’은 셋째 아들 자은의 죽음을 대신해 다섯째 딸 미은이 집안을 조금이라도 도움주기 위해 자은을 대신하여 당나라 유학을 다녀오게 되고 자은의 이름으로 살게 된다.
금성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만난 돌과 철을 이용해 누반박사가 되고 싶었던 손재주 있는 ‘목인곤’을 만난다. 배 안 상인의 죽음과 그의 짐에서 백제의 정교함이 담긴 장신구들이 발견되는데 이 죽음의 이유는 풀리지 않고 끝이나고 다음 사건으로 넘어간다. (신라시대의 남자들이 반지를 여러개 끼는 등 장신구를 좋아했다는 재미있는 사실도 있다)
집으로 돌아온 자은은 죽은 셋째오빠 자은과 연이 있었던 귀부인 산아의 아버지가 쓰러지고 손바닥 붉은 글귀를 발견했다며 자은에게 도움을 청한다. 산아의 집으로 가서 식객으로 묵게 된 목인곤과 자은은 사혈택에서 독군 어른의 죽음을 파헤치는 약야 스님과 함께 범인을 잡게 되지만 산아의 기분이 좋았을지는 모르겠다.;;;
다음 사건. 베틀 짜는 일은 왕실의 일을 맡을 수 있고 노비처럼 노동만 해야하는 궁노이지만 금전의 모로 뽑히면 상을 받기도 한다. 베틀짜는 일로 진골 여자들은 길쌈 대회를 여는데, 말 그대로 베틀로 베틀을 하는 신라시대의 독특한 풍속과 남자 못지 않은 여자들의 열정이 보였다. 베틀이 부서진 일로 범인을 찾는 일을 맡게된 자은은 상을 꼭 받아야 하는 간절함이 있는 여자를 찾는다. 범인은 엉뚱하게도 늙은 이에게 시집가는 친구를 돕기 위해 벌인 일!;
1권 마지막 사건으로 흰 매를 다루는 매잡이의 죽음을 해결해가는 자은은 왕의 눈에 띄게 된다. 10권이 될 수도 있는 설자은 시리즈는 1권에서 자은이 왕의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들과 신라시대의 기록과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상상해볼 수 있는 재미는 있었지만, 엎치락뒤치락 추리의 쫄깃함은 없없다. ㅜ 정세랑 작가의 첫 미스터리소설이고 먼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읽는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