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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잡이가 도리를 아는 자였더라면 다음 매잡이 자리를 주었 으리라.
그러나 젊은 새지기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제가 되어도, 되지 못해도 상관없었습니다. 그 망할인간 이….." 헤매던 눈이 죽은 새들에게 가닿았다.
"매의 몫으로 나오는 고기를 자꾸 처먹었습니다." 그 말에는 듣던 사람들도 진저리를 쳤다.
"매는 제 몸무게의 삼분의 일은 매일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징그러운 매잡이는 매가 굶어야 사냥을 잘하며, 늙어 예전처럼 먹지 못한다 하여 매 몫을 제 입으로 넣는데 그 모습이 싫고 또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