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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선 생기가 넘치던 다미는 학교 안에선 그저 말썽을 일 으키는 아이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운동회 때만 빼고. 개교기념 일을 맞이해 매해 열리던 봄 운동회 때, 다미는 반 대표 계주 선수로 출전했다. 그것도 청군의 마지막 주자. 새파란 하늘 위로 만국기가 펄럭이고, 다미는 앞서 달려온 선수가 건네는 바통을 받자마자 총알처럼 빨리 달렸다. 짧은 반바지. 새처럼 가벼운몸. 열중하기 위해 인상을 쓴 얼굴.
nature
2024.11.21 화251p
학교 밖에선 생기가 넘치던 다미는 학교 안에선 그저 말썽을 일 으키는 아이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운동회 때만 빼고. 개교기념 일을 맞이해 매해 열리던 봄 운동회 때, 다미는 반 대표 계주 선수로 출전했다. 그것도 청군의 마지막 주자. 새파란 하늘 위로 만국기가 펄럭이고, 다미는 앞서 달려온 선수가 건네는 바통을 받자마자 총알처럼 빨리 달렸다. 짧은 반바지. 새처럼 가벼운몸. 열중하기 위해 인상을 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