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이 통일된 후 육두품 신분의 유학파 설자은과 망해버린 백제 출신의 목인곤 콤비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동안 중, 고등학교 때 국사책에서 한줄로 보고 지나쳤던 길쌈, 월지에서의 연회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책이 쉽게 넘어가진 않았음에도 놓고 싶지 않았다. 시대적 차이와 재현의 한계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해야 했더라도 대화를 많이 담아서 상황과 인물, 이야기를 드라마처럼 실감나게 그려낸 점도 좋았다. 출간 예정인 2권과 3권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일단 작가님이 미스터리 소설 준비하면서 읽었다는 미스터리 비평 선집 <죽이는 책>을 장바구니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