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에 유아교육과를 다니다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 뒀다. 조금 나이를 먹고 나서 다시 들어간 대학에서 관광영어를 전공하게되었다. 좋아하던 영어수업을 실컷 들으며 신이났었다. 자신감에 차서 학교생활 하면서 매 수업 앞자리를 고수했다. 이런데서 나니 든 티가 나는 것같아 약간 창피하기도 했지만 교수님들 말씀이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그야말로 학구열에 불탔던 일시적인 시기였다. 그 중 내가 좋아했던 이예성 교수님이 참 따뜻하고 인자하셨다. 대학생 치곤 나이 많은 나에게 이런저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문학 수업도 좋아서 그 분이 참 기억에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