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를 9편이나 쏟아낼 수 있는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요즘 단편 소설집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중점적이고 큰 배경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다르게 느껴졌겠지만.. 『최소한의 최선』에서는 사람의 누구나의 '삶'이 중심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인물들의 감정이 잘 드러나있는 어떤 마음에서는 격하게 무언의 공감을 보내기도 하고, 어떤 마음에서는 함께 또 한숨을 쉬어주기도 했다. 9편 모두 짧지만 단단했고, 부드럽고 잔잔한 여운이 있었다.
9편 단편 모두 좋았다. (플래그잇 파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지나가는 바람>이 가장 좋았다. 참 오래 고민하는 것들이 어떤 인물들을 통해 들여다보니 또 다른 내가 아닌가 싶어 동질감도 느꼈다. 그래서 늘 내내 불안했던 마음이 아주 잠시나마 누그러지기도 했던 것도 같고. 너도 그래? 나도 그래. 스스로 할 수 있는 위로의 문장들을 주섬주섬 챙겨놓았다. 나중에 또 필요하면 꺼내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