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이었던 것 같다. 왜그렇게 스스로에게 엄격해야 했을까. 여러면에서 가혹했던 시절 뭐든 절제해야 했던 시절. 심지어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현을 사치로만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조금만 멀리서 다르게 보면 어쩌면 따뜻하게 지냈을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뭘하든 사슴벌레식 문답을 빌리자면 우리는 어떻게든 이렇게 됐을텐데..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기억이 내 기억에 투영되어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 많이 아팠던 책이다. 그럼에도 작가의 글을 통해 나의 기억의 단편들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지금의 청춘들도 다른 결로 아프고 힘들겠지. 시리고 여린 마음들이 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자신의 왈츠를 추는 날들을 맞이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