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보송보송하지만은 않은, 조금은 녹아서 질척이는 눈의 모습과 닮았다. 자신으로부터 혹은 외부러부터 녹아가고 소진되고 있는 사람들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 다시 단단해지는 것처럼, 그들도 눈을 굴리는 우리네의 손바닥 체온 정도에만 살짝 녹았다가 다시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그들이 동그랗고 예쁜 눈사람이 되면 좋겠다
예리미
2024.11.15 수마냥 보송보송하지만은 않은, 조금은 녹아서 질척이는 눈의 모습과 닮았다. 자신으로부터 혹은 외부러부터 녹아가고 소진되고 있는 사람들이 녹았다가 다시 얼면 다시 단단해지는 것처럼, 그들도 눈을 굴리는 우리네의 손바닥 체온 정도에만 살짝 녹았다가 다시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그들이 동그랗고 예쁜 눈사람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