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외로 달았던,
그리고 역시나 정세랑의 반짝이는 언어들이 순간순간 곳곳에서 빛났다. 전작의 이야기를 언급한 36장의 재치와, 나도 좋아하는 르귄의 이야기, 그리고 주인공이 가진 생각들과 말, 표현(아마도 정세랑의 것이겠지만)에 동의하고 공감하며 읽었다.
다른 우주를 만나는 일은 즐겁다.
나의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기도,
또 그 우주들마다의 미덕에 감탄하기도.
무엇보다 이렇게 느끼고 체험하는 내가 있어서
역시 다행이고 즐겁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만큼 소중하다.
우리는, 나는
"지구에서 하나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