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어보는 윌리엄 트레버의 책이라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보다. 처음 부분은 읽기가 힘들었다. 뭔가 내용이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는 것 같았다. 윌리가 아버지가 다녔던 학교에
가면서 읽기가 좋아졌다. 윌리와 메리 앤의 사랑은 안타깝게도
행복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윌리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한것 같았다. 운명에 맞서 싸우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메리 앤은 그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아이를
지키려고 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기다려주었다.
윌리의 가족에게 들이닥친 불행은 윌리의 딸인 이멜다에까지
이어졌다. 운명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운명을 헤치고 나갈 수는 없는걸까? 안타까운 맘과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다.
킬네이에서 난 당신을 기다릴 거예요. 당신이 이 세계를
떠도는 동안 난 어떤 가혹한 운명에도 살아남을 겁니다.
외로움이 당신을 사로잡았다는 걸 난 이해합니다.
(264p. 메리 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