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모든 것을 다음으로 유보하는 방식으로 그들 자신 역시 지금과는 다를 거라고 믿는 미래로 유보했다. 나는 부모님의 다음에를 불신했고 나중엔 혐오했다. 그러면서도 삶에 큰 불만이 없는 그들이 비겁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그들과 비교하면 나는 영영 나태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싫었다.
Rosa
2024.11.13 월그들은 모든 것을 다음으로 유보하는 방식으로 그들 자신 역시 지금과는 다를 거라고 믿는 미래로 유보했다. 나는 부모님의 다음에를 불신했고 나중엔 혐오했다. 그러면서도 삶에 큰 불만이 없는 그들이 비겁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그들과 비교하면 나는 영영 나태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