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읽기가 쉬웠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오! 상그리아>에서 엄마는 자꾸 떠나고, <내 할머니의 모든 것>의 끝내 사라져버리는 배정심 할머니, <지나가는 바람>의 나에게만 멈추지 않는 바람같은 소설들. 조금은 이기적일 수 있으나 자신의 삶을 찾아떠난 멋진 인물일 수도 있는 인물들, 해결되지 않고 답답한 날들의 연속이지만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인물들, 다양한 인물들이 많다. 늘 가까이 있는 가족과 친구의 이야기이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잘 살았는가, 잘 살고있는가 질문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