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별자리는 밤하늘의 별을 88개의 구획으로 나누고, 해, 달, 행성이 지나는 길에 있는 별자리들을 특별히 황도 12궁이라고 부른다. 반면 우리 옛 선조들은 밤하늘을 세구역으로 나누고 자미원 紫微垣, 태미원 太微垣, 천시원 天市垣이라고 이름 지었다. 밤하늘의 중심이 되는 북극성 근처는 자미원으로 하늘의 궁궐을 감싸는 울타리다. 자미원 너머에는 정부에 해당하는 태미원, 백성들이 주로 오가는 시장에 해당하는 천시원이 있다. 해와 달, 행성들이 지나는 길에 있는 별들은 스물여덟 개의 별자리, 28수로 묶어두었고, 동방의 청룡, 서방의 백호, 북방의 현무, 남방의 주작이 각각 7수씩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