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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달을 선택한다면 나는 매일 밤 너도밤나무 숲으로 갈 수 있다. 나무들과 함께 걷고, 숲의 짐승들과 눈 맞추고, 싱싱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다. 투명한 이슬에 얼굴을 비춰볼 수도 있고, 이끼와 버섯의 비밀스러운 기억도 얻을 수 있다. 숲의 영험한 기운을 받으며 신비를 배워가는 삶. 상상만으로도 깨 끗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숲은 호흡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니 깊어지는 들숨만큼 날숨도 편안해지리라는 기대도 생겼다.
nature
2024.11.01 수94p
모달을 선택한다면 나는 매일 밤 너도밤나무 숲으로 갈 수 있다. 나무들과 함께 걷고, 숲의 짐승들과 눈 맞추고, 싱싱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다. 투명한 이슬에 얼굴을 비춰볼 수도 있고, 이끼와 버섯의 비밀스러운 기억도 얻을 수 있다. 숲의 영험한 기운을 받으며 신비를 배워가는 삶. 상상만으로도 깨 끗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숲은 호흡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니 깊어지는 들숨만큼 날숨도 편안해지리라는 기대도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