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를 완독하기 위해
이번 한주 정말 미친듯이 달렸다.
눈뜨자마자 읽고,
일가기 전에 읽고,
일다녀와서 읽고,
자기전에도 읽고,
읽고, 읽고, 또 읽고.....
(집안일은 대충, 뒷전....울 가족 미안해)
20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껍이책이어서
아무리 술술 읽힌다해도
그만큼 시간을 들여야 했다.
하루키님께 완독의 영광을!!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몰입감있는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
놀라운 필력이 아니었으면
완독이 불가능했을것이다.
읽으며 연거푸 감탄했다.
어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성적인 묘사들이 많아 중간중간
낯뜨겁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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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가면서
1984년이 아닌 의문의 1Q84년에 들어가게 된
여자 아오마메.
수학강사이자 소설을 쓰는 남자 덴고.
그는 열일곱살 소녀 후카에리의 소설
<공기 번데기>를 리라이팅해 세상에 내놓는다.
소설속 <공기 번데기> 이야기는
소설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두 개의 달, 리틀 피플, 공기 번데기,
마더와 도터.....
아오마메와 덴고,
따로 두 갈래로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어느 순간 묘하게 합쳐진다.
정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렇게 열심히 읽었는데
결말이 시시하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결말까지 완벽했다.
괜히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은 2023년이 맞는건가.
이 책을 읽고난 후의 후유증은
지금이 과연 현실이 맞나 살짝 혼동된다는 것.
2023년이건 20Q3년이건
누구와 함께 하느냐,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할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