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떠오른 사람들. 상실과 고통의 경험. 갑자기 떠난 사람들로 텅 빈자리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 내야하는 외로움이 느껴진 소설들이었다. (하루키 작가의 변태스러움이 중간 중간 나오지만 순수한 인간의 욕망을 담은 것이라 생각하며 읽어봅니다^^;; ) 모든 화자는 남자라서 그런지 고독, 술과 여자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들에 대해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들도 보였고,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에 긴장감으로 버티는 모습은 어쩐지 안쓰러워 보이면서도 교양적이다. 반면에 난잡한 여자관계들로 인해 벌을 받는 듯 본인들이 걷어차이거나 버림받는 걸로 불행했다.